언론보도


초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장악… 융복합 자동승강조명장치 ‘주목’

운영자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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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울산 성안동 소재 ‘성진하이텍’

LED등·공기청정기능 복합장치
3년 연구개발 작년 국내 첫 출시
바닥 승하강 상 · 중 · 하부층 정화
공간활용 · 유지관리 등 편의 우수
재난 감염 대비 기술 한계 극복


                                         


'미세먼지 피하려 학교 체육관 갔는데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나쁘다면?'

작년 전국에선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줄었지만 울산은 되레 늘어나 야외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일선 학교에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하면 실외 운동장 대신 실내 체육관을 활용하는데, 문제는 내부 미세먼지 농도가 운동장보다 더 높아 안심할 수 없다는데 있다.

사안의 심각성은 지난 4월초 실시된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당시 몇몇 후보들의 공약으로 이어졌고, 현 천창수 교육감은 '체육관·급식실 공기순환기 설치' 사업을 10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 ‘실내 공기청정’ 솔루션 자신감
울산 중구 성안동에 소재한 성진하이텍(부사장 김위철)은 교실보다 천고가 4배 가량 높은 실내체육관의 하부층은 물론 10m 이상 상부층 극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 획기적인 '융복합 자동승강 조명장치'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성진하이텍은 LED스포츠조명, 일반조명릴, 융복합자동승강조명장치를 제조하는 조달우수기업으로 지난 2009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40여 건의 국내·제 특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융복합 자동승강 조명장치다. 이 장치는 LED등기구와 공기청정기 기능이 융복합된 조명기구를 천장에 달아 승하강하며 사용하는 제품이다.

기존 실내체육관에 설치돼 있는 일반 공기순환기와 스탠드형 대형 공기청정기의 경우 바닥면에 위치해 여러 대를 둬도 상부층(6~15m)에 떠다니는 극초미세먼지와 중간층에 깔려있는 초미세먼지까지 모두 제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활동 동선에 제약을 주며, 소음문제도 발생한다.

이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진하이텍이 내놓은 솔루션이 바로 공기청정시스템이다. 융복합 자동승강 조명장치는 일반 조명릴에 유지관리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고, 사용자가 오토 기능을 작동시키면 승강 조명자치가 자동으로 천장에서 바닥으로 승하강하며 상부층, 중부층, 하부층의 극초미세먼지를 완벽에 가깝게 정화한다. 이 경우 와이어 2줄로 안전하게 승하강하는데 이 때 케이블로 전원이 공급된다. 또 상승 접점 결합 시에는 메인 전원에서 조명등기구로 전원이 공급되기 때문에 케이블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없다. 천장에 설치하기 때문에 체육관 공간 활용도 역시 높고, 멀티 무선송신기 터치패널(15inch) 한 대로 모든 동작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지상에서 유지보수가 가능해 유지관리 편의성도 높다는 게 성진하이텍의 설명이다.




# 10m 상부 초미세먼지 81% 제거

실제 성진하이텍은 최근 부산의 한 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자사 융복합 공기청정시스템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제거효율에 대한 성능시험을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했는데, 그 결과 10m 이상 상부층의 초미세먼지를 평균 81.5%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초등학교 실내체육관의 바닥면적은 가로 34m, 세로 21m, 천장높이 13m 규모이며, 융복합 자동승강 조명장치 26개(면적 60㎡ 용량)가 설치돼 있다. 실험은 실내체육관에 인위적인 미세먼지를 발생시킨 뒤 2시간 동안 자연정화했을 때의 수치와 융복합 자동승강 조명장치를 작동했을 때의 수치를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키높이 정도인 1.5m의 극초미세먼지는 자연감소 시 53.8%로 절반 정도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융복합 자동승강 조명장치 운전 시 85.8%까지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초미세먼지 농도 격차는 10m 이상 상층부에서 더 도드라졌는데, 자연감소 시 37.8%에 그쳤지만 융복합 자동승강 조명장치 운전 시엔 81.5%까지 정화됐다. 성진하이텍은 공기청정기 용량을 높일수록 정화 제거효율을 99.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진하이텍 관계자는 "점차 빈도가 잦아지는 황사와 농도 짙은 미세먼지,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재난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실내 공기의 청결성을 높이는'융복합자동승강조명장치'를 개발했다"면서 "3년에 거친 연구개발로 작년 3분기에 출시했고 현재 전국 교육청 4개 현장에 설계가 완료돼 올해 상반기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 울산, 올 20개교 설치 사업 실시

한편 작년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 이상)' 등급을 넘은 날은 17일로 전국 단위의 관측을 시작한 2015년 62일보다 45일 줄어든 반면, 울산의 경우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 이상 일수가 15일로 2021년보다 5일 증가했다.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역시 16㎍/㎥로 전년 15㎍/㎥보다 6.7%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울산시의회에선 교육위원들이 지난 2018년부터 울산교육감을 상대로 '미세먼지 대책 수립과 공기순환기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고, 울산시교육청은 학교 공기질 사각지대인 체육관·급식실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올해 20개교를 시작으로 공기순환기 설치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예산은 6억4,000만원이다. 이후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2024년 35개교, 2025년 45개교 등 총 100개교로 확대한다.

이미 타 시도는 학교 공기순환기 추진이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강원도는 94억원을 들여 모든 초·중·고에 설치를 마쳤고 서울 290개, 인천 133개, 대구 144개 학교에 설치가 완료됐다. 부산은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전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출처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https://www.iusm.co.kr) /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