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관은 산불, 황사 등 자연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소로 활용되는 핵심 공간이다. 그러나 높은 층고와 넓은 면적으로 인해 미세먼지나 화재 연기 유입 시 오염물질이 오랫동안 체류하고, 공기질 관리가 쉽지 않다.

성진하이텍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융복합공기청정기’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특히 재난 시 대피소 기능을 수행하는 체육관 등 시설에 설치될 경우 유입된 연기나 유해 가스를 신속하게 정화해 2차 건강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진하이텍 융복합공기청정기는 천장이 높은 대공간 체육관의 등기구 위치에 설치돼 공간 전체를 자동 승하강 방식으로 순환 정화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천장 상부(6~15m)부터 중간층, 바닥까지 벌집 형태로 이동하며 초미세먼지를 포집한다. 기존 고정형 공기청정기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구역까지 정화할 수 있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자동 승하강 조명장치와 공기청정 기능이 결합된 구조로, 2줄 와이어 방식의 안정적인 승하강 구조를 채택했다. 전원 공급은 케이블 1줄로 최소화해 과열 및 화재 위험을 낮췄다는 게 성진하이텍의 설명이다. 여기에 자동 정지 기능도 탑재돼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편의성이 돋보인다. 성진하이텍에 따르면 플랫케이블을 활용해 상시 전원 공급이 가능하고, 15인치 무선 터치패널 하나로 모든 동작을 제어할 수 있어 지상에서 손쉽게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김은영 성진하이텍 대표는 “기존 고정형 공기정화장치는 층고가 높은 공간에서 효과가 제한적이고, 바닥 공간을 차지하거나 소음을 유발하는 등 여러 제약이 있었다”며 “융복합공기청정기는 조명과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성능과 안전성,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교육청을 중심으로 실내체육관의 공기질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실내체육관 활용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 교육청은 공기정화 설비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성진하이텍은 융복합공기청정기가 학생과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운동하고 대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교육청과 지자체는 물론, 체육센터, 대형 공연장 등 민간 대공간 시설까지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융복합공기청정기는 대공간 체육관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이라며 “공간 효율성과 정화 성능, 안전성을 두루 갖춘 시스템으로 국민 건강과 쾌적한 체육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강수진